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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영목사님 목양칼럼
지난달에 미국의 화성 탐사선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호는 무사히 화성에 착륙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주에 ‘인지뉴이티(Ingenuity)’라는 작은 회전날개 두 개를 가진 헬리콥터가 화성에서 공중으로 떠올랐다가 다시 착륙하는 실험에도 성공했습니다. 다른 행성에서 탐사선이 착륙한 것만 아니라 비행체가 떠다니는 실험에도 성공하여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 간 이 프로젝트의 세부 책임자인 벤 시치(Ben Cichy)는 컴퓨터 엔지니어 출신으로 MS Window 개발팀에서 경력을 쌓고 후에 우주 항공 분야로 뛰어들었습니다. NASA로 이적한 지 무려 20년을 우주여행 로켓 시스템 개발 책임자로 일하면서 이번 화성 탐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 것입니다.
그는 코넬 대학 시절 겨우 낙제를 면할 GPA 2.4 성적으로 자기의 커리어를 계속 이어나가기가 망설여질 만큼 대학에서 점수 내는 일에는 자신이 없던 사람입니다. 주변에서 그에게 컴퓨터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쌓을 필요가 없다는 조언도 들었고 자신도 낙담할만한 GPA를 가지고 많이 고민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학교 성적과 엔지니어로 커리어에서의 성적은 상호 연관 관계가 없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그가 한번 맡은 일은 실패가 없었습니다. 아니, 실패가 없다기보다는 성공할 때까지 실패를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가 개발한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작동하여 그는 마침내 평균 거리 2억 2천만 km 떨어진 붉은 행성에 탐사선을 무사히 착륙시키는 과정을 그의 눈으로 지켜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는 항상 자기가 맡은 일에 책임을 진다는 생각으로 미리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평범한 것보다는 도전적인 것을 위해서 성실하게 일을 마치고야 마는 성격이 십수년간의 시스템 개발을 위해서 인내하며 묵묵히 달려갔던 것입니다. 그래서 화성 탐사선의 이름도 Perseverance(인내)호가 되었고 많은 젊은이에게 도전 정신을 일깨워준 것입니다.
예수님도 우리에게 인내를 가르칩니다.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 (눅 8:15)에 대하여 믿음이라고 제시하십니다. 바울도 데살로니가 교회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끊임없이 기억함이니” (살전 1:3) 라고 격려의 메세지를 보냅니다. 신앙의 진전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인내로 견디어 내는 것입니다. 그런 인내는 우리의 신앙에 인격이라는 옷을 입혀줄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