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 독일 백부장의 가정에서 – 장원준선교사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장원준선교사 가정 2021년 9-10월 선교서신)

할렐루야~ 사랑하는 동역자님들 그 동안 주 안에서 강건하셨는지요?

계절이 어느덧 성큼 겨울 앞으로 다가섰습니다. 이제 2021년도 두 달만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올해 역시 코로나로 인해 여전히 어수선하고 어려움이 많은 가운데 시간들을 보내게 된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참 쉽지 않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지난 9월 6-7일은 저희 가정이 소속된 GMP 개척선교부가 온라인으로 GMP선교사들 전체가 참여하는 총회를 진행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온라인 총회였지만 본부 선교사님들과 간사님들의 헌신적인 섬김을 통해서 참석하신 모든 선교사님들이 귀한 은혜를 누리는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각지에서 수고하시는 선교사님들을 직접 대면하여 서로 만나 뵈었더라면 주님 안에서 서로의 은혜와 애환도 나누며 더 큰 은혜의 시간들을 가질 수 있었겠지만, 그래도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을 인터넷 화상을 통해서나마 만나 뵐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하나님의 크신 은혜였습니다.

저희 가정은 어느덧 선교지에서 만 21년을 보내게 되어 본부로부터 ‘장기근속 선교사 감사장’도 받게 되었습니다. 마음과 열정은 넘쳤으나 경험도 없고 아는 것도 없어서 좌충우돌하며 지내온 선교 초기부터 돌이켜 보면, 하나님께서 늘 은혜와 사랑으로 인도해 주시고 보호해 주시지 않으셨다면 도저히 걸어오기 힘들었을 시간들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말 매순간순간이 하나님의 은혜였던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지나갑니다. 주님의 영광을 위해 물설고 낯선 외국 땅으로 나갔지만 오히려 하나님 앞에서 그분의 영광을 가린 미숙한 시간들이였기에 더 죄송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날들을 거울삼아 더욱더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달려가는 이후의 사역들이 될 줄로 믿습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하나님은 제게 어려운 직분을 맡겨 주셨습니다. 저는 우리 GMP선교사님들의 추천으로 선교사님들을 대표하며 본부의 사역을 돕는 회원이사로 선출되게 되었습니다. 전체 선교사님들 중에서 3명만 선출되는 자리인데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제게 선교사님들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오는 11월 중순에 저는 처음으로 회원이사 자격으로 한국 본부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이 있으실 줄로 믿습니다.

현재 독일은 ‘with Corona’시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위협은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코로나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저희 가정은 두 곳 교회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사역에 임하고 있으며 특히 전도에 최선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 영혼 한 영혼들을 놓고 열심히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전도할 문을 열어주시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일찍이 20세기의 영적 거장 ‘오스왈드 챔버스’는 “선교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의료, 교육, 심지어 전도도 아닌 바로 기도입니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9장 38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주소서 하라 하시니라.”

최근에 저는 전도대상자를 놓고 기도했는데 그분에 대한 어떠한 연락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는데, 얼마 후 저희동네 시내에서 길을 가다가 우연히 그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미처 그분을 알아보지도 못했는데 그 분이 제게 먼저 다가와서 “목사님! 안녕하세요?” 하며 인사를 해 주었습니다. 얼마나 가슴이 뛰고 기쁘던지, 하나님은 우리기도를 들으시고 전도할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저는 그 분에게 기쁘게 인사하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함께 나누다가 때를 놓치지 않고 함께 신앙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시원한 대답을 듣지는 못했지만 계속 그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에겐 ‘우연’이었지만 하나님은 저희기도를 들으시고 ‘필연적’으로 역사해 주셨음을 다시 한 번 깊이 깨닫고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서도 기억나실 때마다 저희가 열심히 전도하고 이곳에서 영혼구원을 하는데 승리할 수 있도록 중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도는 더 위대한 사역을 위해 우리를 준비시키는 것이 아니라 기도자체가 ‘더 위대한 사역’입니다.”라고 말씀했던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영혼구원이 비록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더욱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서도 계속 주 안에서 저희 가정을 기억해 주시고 아래와 같이 기도로 동역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원준·박효진·근용·미연선교사 가정 기도제목

  1.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사역하는 선교사 가정이 되도록
  2. 맡겨주신 두 곳 교회가 영혼구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3. 독일의 영적 부흥과 새로운 정부에 지혜를 부어 주시도록
  4. 장선교사 가정의 건강과 근용, 미연이가 하나님 앞에 잘 준비되도록
  5. 포괄적 선교를 감당할 작은 센터를 주시도록

하나님 앞에서 늘 동역자님들의 사랑에 깊이 감사드리는

장원준선교사 가정 올림.

귀니드1 구역 윤은석, 임윤희
귀니드2 구역 박성권, 김현주

2021-08 독일 백부장의 가정에서 – 장원준선교사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장원준선교사 가정 2021년 7-8월 선교서신)

할렐루야!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문안드립니다. 지난 무더위에도 강건하게 잘 지내셨는지요? 저희 가정은 동역자님들의 중보와 후원을 통해 계속 이곳 독일에서 열심히 사역하며 강건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독일은 지난 7월의 기록적인 폭우로 말미암아 ‘라인 강’이 100년 만에 크게 범람하여 서독지역, 특히 쾰른 남부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지역이 큰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48시간 동안, 시간당 180mm의 비가 내려서 순식간에 마을들이 침수되고 어떤 마을은 통째로 떠내려갔으며 156명의 사망자와 1,300명 이상의 실종자들과 3,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천문학적인 재산 손실을 입었는데, 이번 피해지역은 수해를 입었던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기상 이변으로 인한 폭우 피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무서운 것은 폭우가 언제, 어느 지역에, 얼마만큼 내릴지 예측할 수 없었고 폭우의 위험을 감지했어도 위험 지역에 빠른 시간에 알릴 수 있는 의사소통 체계가 마련되어 있지 못했던 점이 큰 참사의 원인이었습니다. 독일 당국은 3억 유로의 긴급 구호 자금과 10억 유로의 재건 사업 자금을 투입하고 독일 전역에서도 재해 입은 지역으로 구호성금과 구호물자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도 이번 수해를 당한 독일 사람들을 위한 구호에 동참을 했습니다.

현시대의 재난이 두려운 것은 어느 지역에 어떻게 재난이 미칠지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독일처럼 재난 방비에 철저한 나라도 이번 수해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세상은 지금 큰 재난을 일으킬 수 있는 기상 이변에 많이 노출되어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소식들을 접할 때마다 세상 사람들은 지구의 종말이 가까이 왔다. 혹은 말세다 라는 이야기들을 스스럼없이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지금 세상 사람들도 ‘말세’, 혹은 ‘지구의 종말’을 예견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 만큼 세상 사람들도 이제는 마지막시대에 대한 경고를 받고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세상의 상황에 더욱 민감하게 대처하고 다가올 시대에 대한 더 좋은 대책을 잘 세워가야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지금 분명히 하나님의 말씀대로 마지막을 향해서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뉴스들은 물질문명과 과학이 지배하는 이 시대가 점점 인간성을 상실해가며 주위의 많은 사람들을 비극으로 놀라게 하고 안타깝게 하는 소식들로 가득한 것을 알게 해줍니다. 또한 우리는 과거에 경험해 보지 못했던 변종코로나의 위협을 받는 시기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현시대의 선교학자들은 아래와 같이 조심스럽게 이야기 합니다.

코로나는 세상을 분열의 시대로 접어들게 만들었고 세계 각국의 정치경제문화가 이전과 다른 대립의 양상을 띠게 만들었으며 각 나라는특히 강대국들을 중심으로 자국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이기주의적 패권주의의 모습을 보이고 있고 기독교는 더 이상 세상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종교로 전락해 버렸다는 위기감마저 주고 있다

참으로 정확한 지적인 것 같습니다. 저희 가정은 이곳 유럽에서 11년째 선교를 감당하면서 오늘날과 같은 벽에 부딪혀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는 여러 가지를 파괴했고, 교회도 선교도 위축되고 퇴보하게 만들었습니다. 비대면(非對面)’이 삶의 일부분이 되게 만들었고 신앙인들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믿음으로 현시대에 교훈을 주며 살아야하는데 코로나는 오히려 현재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감춰져 있었던 많은 약점들을 드러나게 했습니다.

사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그리스도인들에게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간절히 호소하고 있습니다. 믿는 성도들의 삶은 잘 아시다시피 예배의식을 잘 지키는 것에 국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성도의 삶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우리가 주로 세상에서 감당해야할 모습은 누가복음 10:25-37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누군가의 선한 이웃이 되어준 사마리아인의 모습입니다. 그는 세상을 따뜻하게 해주는 행실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저 지식과 지혜를 뽐내며 말로만 자기 자신을 치장하는 바리새인이나 율법사 같은 종교인이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그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매우 천대받는 지역 출신의 사람으로서 오히려 자신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강도를 만나 죽게 된 유대인을 정성껏 도와주게 됩니다. 예수님은 이 이야기를 말씀하시면서 말씀을 듣는 우리에게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Go and do likewise.-눅 10:37)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 가정은 이곳에서 항상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두 곳 교회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지만 한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것인가 매번 깊이 실감하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좋은 이웃이 되어주려 해도 모든 것이 풍요롭고 부족함이 없는 세상 사람들의 경계심을 풀어주기엔 많은 한계가 있음을 느끼곤 합니다. 이곳에서 인연을 맺은 많은 유학생들이 현재 코로나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갔으며 새로 유학을 나오는 학생들은 너무나 찾기가 어렵고, 또 기존의 성도들도 신앙생활에 열심을 내는데 어려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근 저희가 섬기고 있는 두 곳 교회의 반주자들은 한 명은 학업이 끝나기도 하고 또 한 명은 개인문제로 모두 한국으로 돌아간 상태입니다. 저희 두 곳 교회는 지금 처음으로 반주자 없이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저희의 사정을 다 아시리라 믿고 저희는 지금 하나님 앞에서 새로운 일꾼을 보내주시도록, 그리고 전도할 영혼을 만나게 해주시기를 열심히 기도하며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두 곳 교회의 예배가 위축되지 않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이 위축되지 않게 해 주시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정은 늘 기도할 때마다 신실하게 역사해 주셨던 하나님께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만들어낸 이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선하심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 가정이 선한 이웃이 되어 주의 복음을 실천하고 주님 맡겨주신 이 자리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계속 아래와 같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원준·박효진·근용·미연선교사 가정 기도제목

1.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사역하는 선교사 가정이 되도록

2. 맡겨주신 두 곳 교회와 사역의 자리를 끝까지 잘 지켜나가도록

3. 독일의 영적 부흥과 중서부지역의 수해 복구를 위해

4. 장선교사 가정의 건강과 근용, 미연이가 하나님 앞에 잘 준비되도록

5. 포괄적 선교를 감당할 작은 센터를 주시도록

하나님 앞에서 늘 동역자님들의 사랑에 깊이 감사드리는

장원준선교사 가정 올림.

귀니드1 구역 윤은석, 임윤희
귀니드2 구역 박성권, 김현주

독일 백부장의 가정에서 – 장원준선교사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장원준선교사 가정 2021년 5-6월 선교서신)

할렐루야!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문안올립니다. 그 동안 강건히 잘 지내셨는지요? 코로나가 여전히 변종바이러스가 되어 위협하는 일상 속에서 사랑하는 동역자님들 모두 주 안에서 강건하시고 안녕하시기를 주 안에서 진실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 올립니다.

현재 저희 가정이 사역하고 있는 독일은 백신접종으로 코로나가 많이 완화된 상태이며 전 국민의 백신 예방접종 비율이 국민 인구의 절반을 넘은 상태입니다. 저희가정은 아직 백신예방접종을 받지 못해서 백신 접종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과 다른 나라들도 그렇겠지만 독일 또한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영국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이렇게 4개의 나라 사람들의 독일 출입은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으며 심지어 비자를 갱신하려고 해도 위의 4개국 사람들에게는 비자 갱신의 기회를 주지 않고 본국으로 그냥 돌려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잠시 맛보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의 자유를 다시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빼앗기게 될까하는 두려움이 크기 때문입니다.

저희 가정이 섬기고 있는 ‘레겐스부르크 연합교회’는 지난 6월 둘째 주부터 다시 대면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어서 약 6개월여 만에 다시 모여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다시 모여 예배를 드리는 감격은 모두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을 주었습니다. 마음속에도 얼굴에도 자꾸만 기쁨과 감격의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얼마 되지도 않는 작은 예배의 구성원들이 다시 모여 함께 드리는 예배는 주 앞에서의 절심함을 깊이 공감하며 드리는 뜻 깊은 예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고 위로해 주심을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함께 모여서 예배드리는 것이 마치 당연한 것인 줄로만 알고 있었던 지난날들은 우리들의 교만이었고 착각이었다는 것을 코로나를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함께 모여 서로 돌아보며 사랑으로 예배드릴 수 있었던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지 않으시면 우리는 예배도 함께 모여서 드릴 수 없다는 것을 모두 깊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예배드릴 수 없었던 지난 시간들 속에서 저는 하나님께서는 과연 우리가 드리는 예배를 기다리고 계셨을까? 또,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과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드리고 주님의 영광만을 나타내었던 예배였을까? 하고 그 동안 수도 없이 되뇌어 보았습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주님을 갈구하며 주님만을 위한 예배자로 주님 앞에 기억되어 왔을까?’하고 스스로 자문하며 회개하고 회개하는 지난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부족하기 때문에 하나님 앞으로 계속 나아가야만 합니다. 우리들만으로는 이세상은 너무나 불완전 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온 세상을 붙들어 주시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라는 것을 코로나가 자꾸만 깨닫게 해주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아직도 갈 길은 멀고 앞은 보이지 않는데, 백신을 통해 하나님께서 잠시 주춤하게 해주신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력 앞에서 우리를 완전히 치료해 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늘아버지 밖에는 없으심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잠언 18장 10절에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여호와의 이름은 견고한 망대라 의인은 그리로 달려가서 안전함을 얻느니라.’
‘The name of the LORD is a strong tower; the righteous run to it and are safe.’

오직 하나님 아버지만이 우리를 안전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이 죄인임을 깨달아 아버지께로 나아갈 수 있는 성도는 복이 있는 성도입니다. 나의 환경과 처지와 상관없이 항상 아버지께로 달려가는 그 사람이 바로 의인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나를 안전하게 해주실 수 있고, 강함으로 보호해 주실 수 있는 ‘견고한 망대’(a strong tower)이십니다. 우리는 나를 그리스도 안에서 의인 삼아주시는 하늘 아버지를 의지해야합니다. 지금이 바로 그러한 시간이요, 때임을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자신이 하나님 앞으로 정직하고 진실하게 있는 모습 그대로 나아가 주의 은혜를 구하며, 정결한 예배를 회복해야할 때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은혜로 이 땅을 고쳐주시기를 간절히 구하며, 또한 이 마지막 때에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주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영혼구원의 사명을 더욱 충실하게 감당해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시대가 선교지에 있는 우리들에게 깨닫게 해준 진리는 허상뿐인 세상을 의지하지 말고, 오직 하루하루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힘입고 의지해야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아직도 계속해서 나아가야하겠지만 정말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저희 가정과 함께 이웃나라에서 지난 10여 년간 함께 주 안에서 동역하고 같이 의지하며 지내왔던 신학교 동기인 친구선교사의 가정은 올 7월부로 한국으로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유럽의 한 변방에서 열심히 앞을 보고 달려가던 친구이며 동역자를 보내게 되니 마음 한켠이 많이 어렵고 서운함을 느끼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친구 목사 가정의 앞길을 인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리고 저희 가정도 이곳에서 하나님께서 주의 사역자로 삼아주시는 마지막 그날까지 더욱 충성하고 끝까지 주 안에서 달려 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아래와 같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원준 · 박효진 · 근용 · 미연선교사 가정 기도제목

  1.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구하도록
  2. 맡겨주신 두 곳 교회에 성령의 은혜와 부흥을 주시도록
  3. 독일을 고쳐 주시고 이 나라에 성령의 놀라운 부흥이 임하도록
  4. 장선교사 가정의 건강과 근용이 미연이가 주를 위해 잘 준비되도록
  5. 선교사역과 두 곳 교회를 위한 작은 센터가 속히 마련되도록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동역자님들과 함께 맡겨주신 선교사역을 감당할 수 있게 해주심에 늘 깊이 감사드리며 다시 한 번 동역자님들의 강건함을 위해 간절히 주께 기도 올립니다.

독일 레겐스부르크에서
장원준선교사 가정 올림.

귀니드1 구역 윤은석, 임윤희
귀니드2 구역 박성권, 김현주

독일 장원준선교사 소식

할렐루야!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문안드립니다. 그 동안 주 안에서 강건하게 잘 지내셨는지요? 코로나로 인하여 하루하루의 안녕과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는 요즘입니다.

올해는 고난주간과 부활절도 정말 조용하게 보내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정이 섬기고 있는 ‘레겐스부르크 연합교회’는 빌려 쓰고 있는 예배당이 협소한 관계로 대면 예배는 드리지 못하고 계속 인터넷을 이용하여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이번 부활절에도 모여서 예배드리지 못했고 다만 고난주간에 성도들의 가정을 심방하여 함께 말씀을 나누고 성도들을 위해 준비해 간 부활절 달걀을 나누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다행히 ‘뉘른베르크 한인교회’는 계속 대면 예배로 드릴 수 있어서, 크게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부활절에 대면하여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주일에는 항상 모든 예배를 한 시간 안에 마쳐야만 하기 때문에 모두 아쉬운 마음이 크고 또 어렵게 한 주 한 주를 보내다가 서로 만나다보니 모이면 서로 헤어지기 싫어서 아쉬워하는 모습들이 늘 있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 어려운 코로나 국면이 빨리 치유되어 사라지기만을 간절히 기도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지난 4월 5일과 6일에 저희 가정은 이곳 유럽에 있는 침례교선교사들의 모임인 유럽 한인 침례교 총회 및 선교사 대회 (줄여서 유한침 대회’)를 줌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지난해는 코로나로 인하여 모임 자체를 할 수 없었지만 올 해는 ‘ZOOM’을 통해서 2일간 진행했습니다. 선교사 대회는 어려움 속에서의 소망 예수 그리스도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총무라는 직책으로 2년간 섬겼고 다행히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 가운데 유한침 회장님과 임원분들의 헌신으로 모든 행사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대회 기간 중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주신 강사님들은 미국에서 두 분 목사님, 그리고 한국에서 두 분의 목사님께서 섬겨 주셨습니다.

많은 선교사들이 그동안 하소연 할 곳도 없이 선교지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첫째 날부터 마치 그러한 선교현장의 어려움을 훤히 들여다보듯 깊이 공감해 주시고 하나님 말씀으로 함께 나누며 위로해 주신 강사님들의 삶을 통한 메시지들 때문에 첫날부터 많은 선교사들이 속울음을 울어야했습니다. 선교현장의 고충을 아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잔잔히 선교사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셨습니다. 둘째 날도 계속 은혜가 이어졌습니다. 얼마나 감사한 시간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선교사들이 귀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용기를 얻고 재충전되는 귀한 선교대회였습니다.

늘 주 안에서 각오하며 사역의 자리에 서있지만 금번 수련회를 통해서 저희 가정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역과 이 사역의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고, 또한 하나님이 믿고 맡겨 주신 이 자리에서 끝까지 버티며 충성을 다하는 종의 자세를 회복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독일정부는 그 동안 16개 연방정부에 맡겨왔던 코로나 정책을 전체에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비상 브레이크 규칙을 만들어 독일 전역에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그 내용 중 몇 가지만 나눠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야간 통행 금지: 밤 10 ~ 새벽 5시까지 야간 이동이 금지됨. 혼자서 조깅과 산책은 자정까지 가능하며 개인 스포츠는 혼자 혹은 가족 구성원하고만 가능.

▶개인 만남은 최대 5명, 최대 한 가족, 구성원 1명 까지만 가능하며 14세 이하는 포함되지 않음.

▶장례식 참석은 최대 30명까지만 가능.

▶학교는 발병률이 연속 3일 165 이상일 경우 비대면 교육으로 전환되지만 졸업반 및 특수학교는 예외 항목이 적용됨.

▶동물원, 극장, 박물관은 즉시 폐쇄.

▶슈퍼마켓, 약국, 바이오마켙, 음료상점, 세탁소, 안경원, 의료 용품점, 보청기샵, 주유소, 서점, 꽃집, 애완 동물 샵, 가든 상점은 개장을 유지하되 밤 12시까지 운영했던 슈퍼마켓은 모두 밤 9시에 문을 닫아야함.

몇 가지만 예로 들어 보았습니다. 만약에 위의 규칙을 어길 경우엔 보통의 경우엔 100~500유로(€)의 벌금이 부과되지만 심각한 규약 위반은 최대 2만 5천유로(€)의 벌금이 부과되게 됩니다.

코로나 이전의 시대에 누리던 자유가 얼마나 크고 소중했는지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계속 저희가정의 사역을 위해서 함께 중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원준 · 박효진 · 근용 · 미연선교사 가정 기도제목

1.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역하는 선교사 가정이 되도록

2. 두 곳 교회가 코로나로 인한 위기를 잘 극복하고 더욱 열심히 전도하도록

3. 독일을 비롯한 전 세계에 하루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도록

4. 장선교사 가정의 건강과 근용이와 미연이가 주님 앞에 잘 준비되도록

5. 이곳에 작은 선교센터를 마련하고 주의 맡겨주신 사역을 더욱 잘 감당하도록

할렐루야! 저희 가정은 오늘도 동역자님들의 기도와 동역으로 이곳에 서 있습니다. 저희 가정이 맡은 바 사역의 자리를 끝까지 잘 지키고 주의 사역을 은혜 속에서 감당할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 안에서 귀한 사랑의 동역에 감사드리는

장원준선교사 가정 올림.

귀니드1 구역 윤은석, 임윤희
귀니드2 구역 박성권,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