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적인 성숙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과 하나님의 뜻을 먼저 찾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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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영목사님 목양칼럼

‘남편 덩어리 시리즈’라는 유머가 있습니다. 내용인즉 이렇습니다. 아내들은 남편을 집에 두면 근심덩어리가 되고, 밖에 같이 나가면 골칫덩어리, 마주 앉아 있으면 원숫덩어리, 그렇다고 며느리에게 맡겨 놓으면 구박덩어리, 혼자 내보내면 사곳덩어리라는 내용입니다. ‘남자가 나이 들면 가장 필요한 사람이 아내요, 와이프요, 집사람이고 처’라는 말이 새삼 현실로 다가옵니다. 아내가 없으면 매사에 안절부절못하고, 와이프가 챙겨주지 않으면 실수투성이고, 집사람이 알려준 대로 하지 않으면 밖에 나가서 되는 일이 없고, ‘처가가 없으면 내어놓을 것이 없는 인생이다’라는 말까지 있습니다. 물론 세상적인 풍자입니다만 공감이 가는 얘기라서 남편들은 귀 기울여야 합니다.

지난 주간에 미국 여러 곳에서 이곳을 방문한 분들과 유익한 교제시간을 가졌습니다. 예전에는 남자들이 모이면 세상 돌아가는 얘기와 정치 얘기를 했는데 최근에는 ‘6학년’ 남성들이 모이면 자연히 가정에 충실하게 된 자신들의 변화된 모습을 나누게 됩니다. 예전에는 어쩌다 설거지 정도로 도움을 주던 것에서 이젠 아내의 필요를 돌아보고 적극적으로 함께 요리도 하고 청소, 빨래, 쓰레기 치우는 일 등등 아내와 보조를 맞춰보니 재미가 솔솔 하더라는 얘기들을 하면서 한참 웃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얘기의 중심에는 자녀들이 떠나간 가정의 모습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애들을 돌보고 뒤치다꺼리하다보니 어느덧 시간이 흘러버렸고, 이제 자녀들이 떠나간 가정은 남편과 아내가 협력하여 만들어가야 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부부는 서로를 향한 표현이 자연스러운 관계가 되어야 하며, 같이 음식도 만들고, 같이 집안 분위기도 가꾸어가는 과정이 절대적인 의무사항이 돼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도 이렇게 변화 해야 합니다. 계속 내 중심에서 하나님께 달라고 요구만 하던 신앙적 수준에서  어느덧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과 하나님의 뜻을 먼저 찾는 모습으로 바뀌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기뻐하시는지 미리 알고 그것에 맞추는 신앙적인 성숙은 하나님과 깊은 관계로 발전되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부부 사이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친밀하고 깊은 관계로 발전되어서 신앙의 전진을 이루시는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