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영목사님 목양칼럼
우리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가장 위대한 창조물이요 최대의 걸작품이라고 자랑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실 때 모든 만물을 말씀으로 지으셨지만, 사람만큼은 하나님의 손으로 직접 빚으셨고 하나님의 생령을 직접 코에 불어 넣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자랑스러운 꼬리표가 따라다닙니다. 하나님께서 첫 남자와 여자는 성인으로 만드셨지만, 후에는 태의 열매로 태어나게 하셨고 창조 섭리를 따라서 자라나게 하셨습니다. 심지어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성육신하실 때도 성령으로 잉태하여 아기로 태어나서 성장하는 과정을 거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갓 태어난 인간은 다른 동물들에 비해서 연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첫 아이를 낳고 엄마들이 하는 자랑이 있습니다. 몸무게가 얼마고 눈이 초롱초롱하다든지 울음소리가 얼마나 우렁차다든지 하는 사소한 것까지도 서로 자랑합니다. 아기들이 첫걸음마를 할 때 얼마나 기쁘고 대견하고 행복합니까? 어떤 집 아이들은 돌도 되기 전에 걸음마를 했다고 야단입니다. 그런 모습을 송아지가 보면 웃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동물은 태어나자마자 뛸 수 있습니다. 사람이 100 m를 10초 미만으로 뛸 수 있게 된 것이 몇 년 안 되었습니다. 그러나 동물들은 웬만하면 시속 20~30 km로 달립니다. 사람과 비교할 수 없는 속도와 민첩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동물이 다 모여 올림픽을 한다면 인간들이 이기는 것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높이뛰기, 멀리뛰기, 마라톤, 수영, 다이빙 등등 모든 운동에서 비교도 안 됩니다. 인간은 눈도, 이도 나쁘고, 뼈도 약하고, 병도 너무 많습니다. 동물들은 틀니도, 안경도 끼지 않고, 지팡이도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동물보다 뛰어난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지혜입니다. 동물보다 약한 부분들을 지혜를 짜내서 이겨냅니다. 능력에서 뒤떨어진다고 그냥 포기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방법으로 장애물을 헤쳐 나가고 막히면 뚫어버리는 개척정신이 있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비전과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 정신도 있습니다. 우주선을 만들어 대기권 밖으로 나가기도 하고, 깊은 바닷속을 탐험하기도 하고, 24시간 안에 전 세계를 한 바퀴 돕니다. 그래서 결국은 이 땅을 정복하고 모든 것을 지배해 버립니다. 말 그대로 창조주 최고의 걸작품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가장 위대한 피조물인 인간들에게는 시련은 있을지언정 실패는 없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와 계속 생성되는 변이 바이러스로 쉽게 무너져 내릴 우리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하나님의 거룩한 축복입니다. 이런 가능성을 생각하면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은 아무것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