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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영목사님 목양칼럼
우리는 때로 삶에서 어려움을 당했을 때 “God, where are you?” (“하나님 우리가 이렇게 힘들 때 어디 계세요?”)라는 질문을 곧잘 던지곤 합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에 대하여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불평하면서 인생에 고난이 닥칠 때, 강풍에 집이 무너졌을 때, 사랑하는 가족이 떠났을 때 왜 하나님은 나에게 이렇게 잔혹한가를 물으면서 그런 하나님이라면 나는 믿지 않겠다고 퉁명스럽게 말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하신다면 어떠시겠습니까? “너는 평소에 모든 것이 평안할 때 어디에 있었느냐?” 우리는 삶에서 잘 나갈 때는 하나님을 찾지도 않고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다가 꼭 어려울 때만 하나님 어디 계시냐고 묻는 건 아닌지요?
Billy Graham(빌리 그래함) 목사님의 딸 Anne Graham Lotz(앤 그래함 롯츠)가 어느 토크쇼에 출연했을 때 911테러에 관하여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How could God let something like this happen?” 선하신 하나님께서 이같은 참사가 이뤄지도록 그냥 놔두실 수 있느냐는 의도의 질문이었습니다. 그때 Anne의 답변은 현재의 미국의 상황을 그대로 대변해 줍니다. 내용을 요약하면, “하나님도 우리처럼 이런 일들을 가슴 아파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수년간 사회의 각 분야에서 하나님을 거부해왔습니다. 우리의 학교에서 기도하지 못하도록 막았고 정부청사와 사회기관에서 십계명을 떼어 버렸습니다. 법정에서 성경에 손을 얹는 것을 더 이상 못하게 제한했습니다. 그리고는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종교, 비성경적인 가치관을 환영하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는 하나님께 우리 삶에서 제발 떠나달라고, 우리에게 자유를 달라고 외쳤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소원대로 조용히 물러 가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그 자리에는 죄가 가득하고 불법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감히 어떻게 이제 와서 하나님의 축복과 보호를 구할 수 있겠습니까?”
성경은 분명히 우리가 잘못된 길로 갈 때는 훈계하고 돌이키고 바로 가도록 해야 한다고 했지만 그 기준을 귀찮아했고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우리 자녀들도 어릴 때 바르게 양육하지 못하고 잘못된 것을 훈계하지 못했을 때는 성장해서는 그 결과를 고스란히 받게 됩니다. 최근 사회는 마약, 음란, 자살 같은 부도덕한 일이 만연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해서 그런 것쯤은 받아줘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동성애 결혼이나 성적 정체성에 관한 문제도 그 사람의 인권이라며 눈감아줍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을 못하고 기준이 없이 흔들리는 사회가 되었지만 오히려 자유로워져서 좋다고 하였고 지금은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말씀으로 돌아가자고 줄기차게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삶의 유일한 기준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워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관하시고 통치하시는 세상을 교회가 앞장서서 세워나가기를 바라면서 인내하며 감당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진리에 바로 설 때 사회는 그래도 희망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