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에 순종할 따름이고 도구로 쓰임 받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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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영목사님 목양칼럼

오늘은 우리가 지난 몇 개월간 태신자를 작정하고 릴레이 금식과 합심기도, 금요 기도회와 새벽 기도회로, 영혼을 살리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 “예수 사랑 초청” 주일입니다.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도하는 일은 교회의 중심사역이고, 영혼에게 복음 전하는 일은 선행되어야 하기에 기도하면서 고집스럽게 진행했습니다. 예수님을 모르는 영혼들에게 생명의 길을 한 번이라도 더 알려주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도는 우리의 필요를 채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이고, 우리 삶에서 하나님의 섭리가 나타나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올해 “예사초” 에서 우리의 관심은 숫자가 아닙니다. 몇 명이 초청됐고 그중에 몇 분이 예수님을 영접했으며 또 영생교회에 정착하신 분이 몇 분이 되는가에 초점을 맞추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지상 명령이 우리 교회의 핵심 사역인 것을 깨닫고 앞으로도 꾸준히 이 사역에 집중하는 성숙한 교회로 올라서는 것은 숫자로는 가늠할 수 없는 더 큰 축복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무엇에 집중하면서 삶의 모든 것을 그것을 중심으로 진행하다가 그 일을 마치면 더 이상 그 일에 관여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올림픽을 준비하던 운동선수가 올림픽이 끝나면 오랫동안 훈련을 떠나 있거나 훈련장 근처에 가기도 싫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달려가다가 그 일이 끝나면 허탈해하고 방향을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교회의 전도사역은 일 년에 한 번, 반짝 진행하고 맹렬한 불이 꺼지듯이 식어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전도한 영혼은 오늘 예수님을 영접할 수도 있고 마음이 열려서 앞으로 다른 때 하나님께서 부르실 수도 있습니다. 초청받은 분이 오늘 이 자리에 오시지 못했다고 낙심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에 순종할 따름이고 도구로 쓰임 받을 뿐입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그 영혼을 바꾸지 못합니다. 한 영혼을 돌아오게 하는 것은 성령님의 사역이고 우리는 단지 순종하며 결과는 그분께 맡겨야 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에 보면 바울과 바나바가 제1차 전도 여행에서 파송 받았던 안디옥 교회에 다시 돌아와서 보고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들의 보고에서 사역 후에 자기들이 어떤 일을 했다는 자랑이 전혀 없습니다. 보고가 모두 하나님 중심입니다. “그들이 이르러 교회를 모아 하나님이 함께 행하신 모든 일과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여신 것을 보고하고”(행 14:27) 마음의 문을 여시고 사역자들과 함께 일하시는 하나님께서 무슨 일을 하셨는가를 나눴고 그로 인하여 기쁨이 가득했던 것입니다.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혼 구원에 초점 맞추는 영생교회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앞으로도 귀하게 사용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열매를 맺든 하나님께만 영광이 돌려지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영혼 구원의 사역이 앞으로도 계속 영생 장로교회의 중심 사역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