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박서규, 전미란 선교사 소식

주 안에 사랑하는 기도의 동역자 분들께

샬롬, 불가리아에서 소식 전합니다. 올해 진행되는 일련의 사태들을 볼 때 쉽지 않은 시대에 우리가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곳도 코로나 확진자 두명이 생긴지 2-3주만에 200여명으로 늘어났고 급기야는 지난 주 불가리아 정부가 코로나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지난 주부터 한달간 모든 모임과 집회와 학교, 상점, 도시간 이동및 출입국 금지등…. 준행정명령으로 진행이 되기에 지금 이곳 불가리아도 연일 코로나 사태로 뉴스가 도배가 되었습니다. 거리는 마치 유령도시 같구요..

따뜻한 겨울을 나서 그런지 독감과 온갖 감기 바이러스들로 저희 가족 모두 지난주 며칠간 코로나 증상 비슷한 독감으로 아내와 종인이가 특별히 많이 아펐습니다. 병원에도 가지 못하고 집에 있는 상비약으로 다스리고 있는데 간신히 열기를 잡고 기침도 감사히 주말에 잡혔네요. 이제 약국이나 식료품을 사려고 거리에 나가기도 꺼려지는 것이 예전보다 더한 눈초리와 경계심이 느껴집니다. 

이곳 사역은 정부의 비상사태 선언 이후 현지 리더들과 우선적으로 3월 말까지 교회 모임을 갖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고 비상 연락망으로 현지 성도님들에게 공지한 상태입니다. 그 이후에는 다시 불가리아 정부의 발표에 따라 연기될 가능성 또한 열어두고 있습니다.  그래도 주일에는 리더들이 모여 짧게나마 예배하고 중보 기도를 진행하고 있는데 어제 기도 모임에서 현지 리더들과 비상사태가 풀리기까지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주 장비나 기술적인 부분들 준비로 바쁘게 의사소통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편 5월에 일주일간 진행하려고 했던 H시교회 연합 노방 전도 집회 역시 2주전 3월 교회 연합 기도 예배때 계속 추진하기로 결정을 내렸지만 1주일 만에 급작스레 돌아가는 코로나 사태에 이젠 상황과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참 많은 것들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 믿음과 인내가 요구되는 때를 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지난 주부터 3월말까지 코로나 방학이 들어갔지만 사태의 중함에 따라 4월 중순까지 연기될 가능성 또한 뉴스에서 발표되고 있습니다. 한편 코로나로 인한 보이지 않는 사회적 편견과 감시를 생각하면 당분간 학교가 휴교에 들어간 것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잘 된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나님께서 이러한 사태를 통하여 이 시대에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교회가 또 믿는자들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앞으로 이보다 더한 일들이 일어날때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참 많은 것들을 묵상하고 질문해 보고 정리하는 요즘입니다. 

한국의 코로나로 인한 쉽지 않은 상황들 계속 전해 듣고 있습니다. 주의 평안과 보호하심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면서 멀리서 안부의 인사 전합니다~!  

<박서규, 전미란 3월 기도제목들 나눔>

1. 날이 갈수록 커져가는 이곳 코로나 사태 가운데 주의 평강과 보호하심을 위해. 불가리아 교회들이 위축되지 않고 더욱 기도의 끈을 놓지 않도록,

2. 현지 성삼위 교회가 온라인 예배로 잠시 전환하는데 현지 형제, 자매들이 더욱 기도하며 어려운 때일수록 말씀과 믿음안에서 성장하도록,

3.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저희 가정 가운데 함께 하시도록- 지방이고 아시아 인이 거의 없는 이곳에 코로나 사태로 인해 사회나 학교에서 어려움 당하지 않고 어려운 때를 잘 넘어가도록,

에녹 전도회 이종태, 홍성수, 천대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