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웨스트민스터 캄보디아 신학교 후원자 여러분께,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지난 학기도 여러분들의 기도와 성원에 힘입어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6월 4일, 마지막 시험과 채플을 끝으로 드디어 2021년 봄학기를 은혜 가운데 마치고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돌이켜 보면 꿈만 같습니다. 학기 사작부터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성공적 방역으로 코로나 청정지역이라고 불리던 캄보디아에서 2월 중순에 방역이 뚫리고 말았습니다. 프놈펜 시내 모 호텔에 격리 중이던 중국인들이 호텔 경비원을 매수한 뒤 무단으로 이탈한 사건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이들 가운데 있던 양성 환자들이 지역 감염의 슈퍼전파자가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모든 학교의 등교가 중지되었고, 급기야 캄보디아 설 명절이 있던 4월 중순부터 약 3주간 동안 프놈펜이 Lock-down됨에 따라 출근은 물론 외출도 할 수 없는 긴박한 사태를 넘겼습니다. 이렇게 하루 하루를 긴장 가운데 지내다가 마침내 봄학기를 마치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릴 뿐입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기도해 주신 후원자 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아직 캄보디아 특히 프놈펜에는 코로나가 수그러들 기미가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방학에는, 특별한 사유가 있는 두 명의 학생을 제외하고는 모든 학생들이 기숙사에 남아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밀린 과제물을 마무리하며 다음 학기를 준비하느라 재충전 중입니다. 한편 우여곡절 끝에 지난 토요일에는 기숙사 학생 전원과 스탭교수들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2차 접종일은 7월 4일입니다. 캄보디아에서는 거의 중국산 시노백을 맞게 되는데, 이마저 기회가 쉽게 오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접종 후 아직 아무도 특별한 후유증을 겪지 않고 있어서 더욱 감사합니다.

지난 주부터 신입생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이 일은 방학 중 스탭들에게 주어진 가장 큰 임무이기도 합니다. 페이스북 유료 광고와 기독교 라디오 방송 광고, 또한 캄보디아 현지 목사님들과의 연락을 통해 하나님께서 준비시켜 주신 일꾼들을 모집하기 위해 캄보디아에 남아있는 스탭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가을 학기는 8월 23일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시작됩니다. 저는 한국에 체류 중이지만 매주 온라인 미팅을 가지며 스탭들과 자주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도 귀국 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난 후 바로 AZ 1차 백신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2차 접종일이 8월 하순으로 잡혀 접종 후 경과를 체크한 다음 9월 10일 출국하게 될 것 같습니다.

끝으로, 무엇보다도 감사한 소식은 유한호 총장님의 건강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디 완전한 회복이 되어 오셔서 강의는 물론 졸업식 행사 등 학교의 대소사를 잘 감당하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2021년 6월 기도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복음의 일꾼들이 가을학기에 많이 입학할 수 있도록.
2. 코로나로부터 교수님들과 학생들, 또 그들의 가족들을 안전하게 지켜주시기를.
3. 웨스트민스터 캄보디아 신학교가 아시아 지역의 많은 교회들을 개혁신학으로 잘 섬길 수 있도록.
4. 방학 중 스탭들이 각자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5. 유한호 총장님과 사모님의 건강 회복을 위해.

그럼 다음 달에 또 보고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각 가정과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으로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학감 권일 목사 드림 

메인라인 구역 박두영, 김영자2
레드너 구역 류웅, 박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