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신 계획은 영원히 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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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영목사님 목양칼럼

미주의 한인교회들이 풀어야 할 숙제는 한어권교회와 영어권교회의 관계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자라나면서 그들에게는 한어권 예배보다는 영어권 예배가 더 익숙하고 마음에 와닫기 때문입니다. 물론 두 가지 언어를 다 소화하는 2세들 중 한어예배를 선호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2, 3세 한인들은 영어예배가 더 자연스럽습니다. 그래서 한인교회를 통해서 시작된 영어권 교회는 후에는 한인만이 아닌 다양한 인종들의 교회로 그 범위가 넓어지는 좋은 모델들이 많이 있습니다.

영생교회도 영어 예배가 시작된 지 30년이 넘었습니다. 그러면서 차츰 조직을 갖추고 영어권 목회자를 청빙하여 자체적인 사역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팬데믹 전까지만 해도 주일에 200명 이상 예배 참석인원과 두분의 풀타임 목회자에 의해서 주중에 성경 공부, 다양한 셀그룹, 선교와 전도 및 구제와 활동도 적극적으로 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까지 당회가 세워지지 않았기에 교회 조직 보다는 사역적인 구조에서 많은 성장을 이뤄왔던 것입니다. 작년에 영생교회 당회에서 분리 독립을 결정했고 그 후에 영어권 노회에서 요구하는 모든 과정을 착실하게 이행하면서 세 분의 장로 피택 및 고시를 거쳐서 오늘 장로 장립과 영어권 당회를 조직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이제 영생교회는 한 지붕 밑에 두 개의 독립교회가 생겨 났습니다. 이런 구조를 원했던 미주에 있는 수 많은 한인 교회들이 이루지 못했던 그 역사적인 순간이 영생교회에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런 꿈을 이루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동안 ELM (Eternal Life Ministry) 에서 이제 정식 이름은 ELMC (Eternal Life Mission Church) 로 공식 확정 됩니다. 그리고 영생장로교회와는 공생의 관계 Symbiotic Relationship)로 계속 이어가게 될 것입니다. 주일학교는 두 교회가 함께 운영하게 될 것이고 교사 공급 및 미래의 계획도 함께 세워가게 되며 건물관리도 적절한 상호 협력으로 진행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정착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새로운 역사를 이루는 일에 서로 양보하고 소통하며 거드는 일은 순간 순간마다 이뤄지게 될 것입니다. 이미 몇 년간 삼대가 함께하는 새벽기도회, 일 년에 한번 공동예배도 있었고 잔디 깎고 봉사하는 일에 영어권 회원들이 참여한 귀한 모범들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두 교회가 더 많은 사역적 교류가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선교사역과 구제사역, 주일학교의 여름성경학교, 할렐루야 나잇, 성탄행사 외에 배구대회, 장학 위원회 그리고 각종 행사를 통해서 미래를 함께 세워가는 일이 가슴 벅차게 합니다.

한세대는 가고 다른 세대가 오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신 계획은 영원히 서리라는 약속 위에 우뚝 서는 교회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