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 독일 백부장의 가정에서 – 장원준선교사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장원준선교사 가정 2021년 9-10월 선교서신)

할렐루야~ 사랑하는 동역자님들 그 동안 주 안에서 강건하셨는지요?

계절이 어느덧 성큼 겨울 앞으로 다가섰습니다. 이제 2021년도 두 달만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올해 역시 코로나로 인해 여전히 어수선하고 어려움이 많은 가운데 시간들을 보내게 된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참 쉽지 않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지난 9월 6-7일은 저희 가정이 소속된 GMP 개척선교부가 온라인으로 GMP선교사들 전체가 참여하는 총회를 진행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온라인 총회였지만 본부 선교사님들과 간사님들의 헌신적인 섬김을 통해서 참석하신 모든 선교사님들이 귀한 은혜를 누리는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각지에서 수고하시는 선교사님들을 직접 대면하여 서로 만나 뵈었더라면 주님 안에서 서로의 은혜와 애환도 나누며 더 큰 은혜의 시간들을 가질 수 있었겠지만, 그래도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을 인터넷 화상을 통해서나마 만나 뵐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하나님의 크신 은혜였습니다.

저희 가정은 어느덧 선교지에서 만 21년을 보내게 되어 본부로부터 ‘장기근속 선교사 감사장’도 받게 되었습니다. 마음과 열정은 넘쳤으나 경험도 없고 아는 것도 없어서 좌충우돌하며 지내온 선교 초기부터 돌이켜 보면, 하나님께서 늘 은혜와 사랑으로 인도해 주시고 보호해 주시지 않으셨다면 도저히 걸어오기 힘들었을 시간들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말 매순간순간이 하나님의 은혜였던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지나갑니다. 주님의 영광을 위해 물설고 낯선 외국 땅으로 나갔지만 오히려 하나님 앞에서 그분의 영광을 가린 미숙한 시간들이였기에 더 죄송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날들을 거울삼아 더욱더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달려가는 이후의 사역들이 될 줄로 믿습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하나님은 제게 어려운 직분을 맡겨 주셨습니다. 저는 우리 GMP선교사님들의 추천으로 선교사님들을 대표하며 본부의 사역을 돕는 회원이사로 선출되게 되었습니다. 전체 선교사님들 중에서 3명만 선출되는 자리인데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제게 선교사님들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오는 11월 중순에 저는 처음으로 회원이사 자격으로 한국 본부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이 있으실 줄로 믿습니다.

현재 독일은 ‘with Corona’시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위협은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코로나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저희 가정은 두 곳 교회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사역에 임하고 있으며 특히 전도에 최선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 영혼 한 영혼들을 놓고 열심히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전도할 문을 열어주시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일찍이 20세기의 영적 거장 ‘오스왈드 챔버스’는 “선교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의료, 교육, 심지어 전도도 아닌 바로 기도입니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9장 38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주소서 하라 하시니라.”

최근에 저는 전도대상자를 놓고 기도했는데 그분에 대한 어떠한 연락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는데, 얼마 후 저희동네 시내에서 길을 가다가 우연히 그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미처 그분을 알아보지도 못했는데 그 분이 제게 먼저 다가와서 “목사님! 안녕하세요?” 하며 인사를 해 주었습니다. 얼마나 가슴이 뛰고 기쁘던지, 하나님은 우리기도를 들으시고 전도할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저는 그 분에게 기쁘게 인사하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함께 나누다가 때를 놓치지 않고 함께 신앙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시원한 대답을 듣지는 못했지만 계속 그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에겐 ‘우연’이었지만 하나님은 저희기도를 들으시고 ‘필연적’으로 역사해 주셨음을 다시 한 번 깊이 깨닫고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서도 기억나실 때마다 저희가 열심히 전도하고 이곳에서 영혼구원을 하는데 승리할 수 있도록 중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도는 더 위대한 사역을 위해 우리를 준비시키는 것이 아니라 기도자체가 ‘더 위대한 사역’입니다.”라고 말씀했던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영혼구원이 비록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더욱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서도 계속 주 안에서 저희 가정을 기억해 주시고 아래와 같이 기도로 동역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원준·박효진·근용·미연선교사 가정 기도제목

  1.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사역하는 선교사 가정이 되도록
  2. 맡겨주신 두 곳 교회가 영혼구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3. 독일의 영적 부흥과 새로운 정부에 지혜를 부어 주시도록
  4. 장선교사 가정의 건강과 근용, 미연이가 하나님 앞에 잘 준비되도록
  5. 포괄적 선교를 감당할 작은 센터를 주시도록

하나님 앞에서 늘 동역자님들의 사랑에 깊이 감사드리는

장원준선교사 가정 올림.

귀니드1 구역 윤은석, 임윤희
귀니드2 구역 박성권,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