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백부장의 가정에서 – 장원준선교사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장원준선교사 가정 2021년 5-6월 선교서신)

할렐루야!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문안올립니다. 그 동안 강건히 잘 지내셨는지요? 코로나가 여전히 변종바이러스가 되어 위협하는 일상 속에서 사랑하는 동역자님들 모두 주 안에서 강건하시고 안녕하시기를 주 안에서 진실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 올립니다.

현재 저희 가정이 사역하고 있는 독일은 백신접종으로 코로나가 많이 완화된 상태이며 전 국민의 백신 예방접종 비율이 국민 인구의 절반을 넘은 상태입니다. 저희가정은 아직 백신예방접종을 받지 못해서 백신 접종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과 다른 나라들도 그렇겠지만 독일 또한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영국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이렇게 4개의 나라 사람들의 독일 출입은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으며 심지어 비자를 갱신하려고 해도 위의 4개국 사람들에게는 비자 갱신의 기회를 주지 않고 본국으로 그냥 돌려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잠시 맛보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의 자유를 다시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빼앗기게 될까하는 두려움이 크기 때문입니다.

저희 가정이 섬기고 있는 ‘레겐스부르크 연합교회’는 지난 6월 둘째 주부터 다시 대면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어서 약 6개월여 만에 다시 모여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다시 모여 예배를 드리는 감격은 모두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을 주었습니다. 마음속에도 얼굴에도 자꾸만 기쁨과 감격의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얼마 되지도 않는 작은 예배의 구성원들이 다시 모여 함께 드리는 예배는 주 앞에서의 절심함을 깊이 공감하며 드리는 뜻 깊은 예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고 위로해 주심을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함께 모여서 예배드리는 것이 마치 당연한 것인 줄로만 알고 있었던 지난날들은 우리들의 교만이었고 착각이었다는 것을 코로나를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함께 모여 서로 돌아보며 사랑으로 예배드릴 수 있었던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지 않으시면 우리는 예배도 함께 모여서 드릴 수 없다는 것을 모두 깊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예배드릴 수 없었던 지난 시간들 속에서 저는 하나님께서는 과연 우리가 드리는 예배를 기다리고 계셨을까? 또,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과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드리고 주님의 영광만을 나타내었던 예배였을까? 하고 그 동안 수도 없이 되뇌어 보았습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주님을 갈구하며 주님만을 위한 예배자로 주님 앞에 기억되어 왔을까?’하고 스스로 자문하며 회개하고 회개하는 지난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부족하기 때문에 하나님 앞으로 계속 나아가야만 합니다. 우리들만으로는 이세상은 너무나 불완전 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온 세상을 붙들어 주시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라는 것을 코로나가 자꾸만 깨닫게 해주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아직도 갈 길은 멀고 앞은 보이지 않는데, 백신을 통해 하나님께서 잠시 주춤하게 해주신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력 앞에서 우리를 완전히 치료해 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늘아버지 밖에는 없으심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잠언 18장 10절에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여호와의 이름은 견고한 망대라 의인은 그리로 달려가서 안전함을 얻느니라.’
‘The name of the LORD is a strong tower; the righteous run to it and are safe.’

오직 하나님 아버지만이 우리를 안전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이 죄인임을 깨달아 아버지께로 나아갈 수 있는 성도는 복이 있는 성도입니다. 나의 환경과 처지와 상관없이 항상 아버지께로 달려가는 그 사람이 바로 의인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나를 안전하게 해주실 수 있고, 강함으로 보호해 주실 수 있는 ‘견고한 망대’(a strong tower)이십니다. 우리는 나를 그리스도 안에서 의인 삼아주시는 하늘 아버지를 의지해야합니다. 지금이 바로 그러한 시간이요, 때임을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자신이 하나님 앞으로 정직하고 진실하게 있는 모습 그대로 나아가 주의 은혜를 구하며, 정결한 예배를 회복해야할 때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은혜로 이 땅을 고쳐주시기를 간절히 구하며, 또한 이 마지막 때에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주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영혼구원의 사명을 더욱 충실하게 감당해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시대가 선교지에 있는 우리들에게 깨닫게 해준 진리는 허상뿐인 세상을 의지하지 말고, 오직 하루하루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힘입고 의지해야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아직도 계속해서 나아가야하겠지만 정말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저희 가정과 함께 이웃나라에서 지난 10여 년간 함께 주 안에서 동역하고 같이 의지하며 지내왔던 신학교 동기인 친구선교사의 가정은 올 7월부로 한국으로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유럽의 한 변방에서 열심히 앞을 보고 달려가던 친구이며 동역자를 보내게 되니 마음 한켠이 많이 어렵고 서운함을 느끼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친구 목사 가정의 앞길을 인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리고 저희 가정도 이곳에서 하나님께서 주의 사역자로 삼아주시는 마지막 그날까지 더욱 충성하고 끝까지 주 안에서 달려 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아래와 같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원준 · 박효진 · 근용 · 미연선교사 가정 기도제목

  1.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구하도록
  2. 맡겨주신 두 곳 교회에 성령의 은혜와 부흥을 주시도록
  3. 독일을 고쳐 주시고 이 나라에 성령의 놀라운 부흥이 임하도록
  4. 장선교사 가정의 건강과 근용이 미연이가 주를 위해 잘 준비되도록
  5. 선교사역과 두 곳 교회를 위한 작은 센터가 속히 마련되도록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동역자님들과 함께 맡겨주신 선교사역을 감당할 수 있게 해주심에 늘 깊이 감사드리며 다시 한 번 동역자님들의 강건함을 위해 간절히 주께 기도 올립니다.

독일 레겐스부르크에서
장원준선교사 가정 올림.

귀니드1 구역 윤은석, 임윤희
귀니드2 구역 박성권,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