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교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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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영목사님 목양칼럼

지금 세계적으로 한국에서 갓 나온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지구촌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83개국에서 1위를 구가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무엇이 이토록 세계를 강타한 한류 드라마로 만들어주는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세속적 문화 축제인 할로윈을 준비하는 많은 업체에서는 오징어 게임에서 경비원들이 입었던 캐릭터 의상과 가면이 상종가를 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합니다. 이 드라마가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게 된 이유에는 전 세계에 영향을 주는 한류가 한몫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한국 사회의 정서, 더 나아가 자본주의와 돈을 좇는 세상 사람들의 정서를 그려낸 드라마 설정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는 한국 문화에 깊숙이 배어있는 한국 사람들의 놀이문화, 특히 한국의 어린이들이 자라나면서 자연스럽게 공터에서 놀던 다양한 게임들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 속의 너무 끔찍한 장면들이 오늘날 우리 사회를 대변해주는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사회에서 빚을 지고 낙오된 사람들이 한탕주의로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게임에 참여하지만, 그것을 목숨과 맞바꾸는 스토리 구성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사람 목숨을 담보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게임과, 탈락한 사람들이 피 흘리면서 죽어가는 섬찟한 장면들에 왜 세계가 열광하는지 이해가 안될 정도입니다. 영화에서는 말 그대로 생존 경쟁이지만 그런 장면을 보면서 카타르시즘을 느끼고 잔인성에 환호하는 세상의 죄악된 가치가 더 섬찟한 지도 모릅니다. 한국 사람들의 정서 속에 배어있는 놀이 문화와 그 안에 담겨있는 우리의 가치가 잘못 알려질까 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저도 유년 시절 한 때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주는 재미, 딱지치기로 꿀밤 먹이기, 구슬 놀이에서 따온 구슬을 보면서 흐뭇했던 기억, 학교 운동회 때 하던 줄다리기, 설탕 뽑기를 해서 선물 받던 재미들이 여전히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렇듯 옛 놀이문화의 소중함이 아련한 어린 시절 동네 모습과 함께 기억 속에 간직되어 있는데 그 모든 것이 공포로 재설정되고 죽음의 놀이로 변하는 기분 나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좋았던 기억들이 지우개로 다 지워지고, 놀이 한판에서 실존적 생과 사를 오가는 절망적인 놀이가 된 것을 사람들은 재미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놀이를 처음 대하는 세계인들이 가지게 될 한국 놀이에 대한 오해와 미치게 될 영향도 아쉽기 그지없습니다.

성경에서 예수님은 사탄의 유혹에 승리하시면서 삶의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나 죄악된 세상은 여전히 죄의 근본인 물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한탕주의를 그려내는 영화에 환호하고 있습니다. 아니, 한탕주의, 로또 당첨에서 바랬던 꿈을 영화로 대리 만족하며 몰입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세상적 가치가 확대되지 않도록 성경적인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하는 성숙한 신앙인으로 의와 평강을 추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특히 우리 자녀들이 이런 드라마에 가치를 두지 않고 올바른 성경적 가치관을 정립해야 합니다.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교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