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 웨스트민스터 캄보디아 신학교

선교보고 원본파일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원본파일에는 사진을 포함해서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실수 있습니다.

https://drive.google.com/file/d/1zZf-EVhm3Fcc1gg3EgXK5cAaT9j5S-qU/view?usp=sharing

웨스트민스터 캄보디아 신학교 후원자 여러분께,

저는 지금 프놈펜이 아니라 부산에 있습니다. 여기는 며칠째 가을을 재촉하는 듯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백신 2차 접종을 맞아야 하기 때문에 아직 캄보디아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더라도 또 2주간의 격리를 마쳐야 하니, 9월 마지막 주부터 출근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몸은 여기에 있으나 마음은 늘 학교에 가 있습니다.

비록 부족한 사람이지만 총장님의 부재 중 학교 운영을 위임받은 터라, 스탭 교수들과 수시로 연락하며 원격 사역을 해 오고 있습니다. 19세기 말 한반도 땅에 왔던 초기 선교사들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문명의 이기(利器) 덕분입니다. 방학 중 학교 내에 크고 작은 과제와 문제들이 있었으나,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도록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잘 헤쳐 나올 수 있었음을 감사합니다. 스탭들과 학생들도 모두 수고가 많았습니다.

지난 23일 월요일 오리엔테이션을 신호로 가을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학기에 등록한 학생은 총 30명인데, College 14명, Master 6명, M.Div 4명, Th.M 6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처음 등록한 신입생은 7명의 캄보디아 학생들이며 College 6명, Master 1명입니다.

반면, 지난 학기에는 등록하였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이번 학기에 미등록한 학생은 모두 6명입니다. 자세히 말씀드리면, 캄보디아 학생 중 여학생 ‘Chanthear’는 개인 건강 상의 이유로, 남학생 ‘Barang’은 모친 병환 간호 차 한 학기 쉬게 되었고, 다른 남학생 ‘Thearoem’은 자퇴를 했습니다. 필리핀 학생 ‘Ryan’과 미얀마 학생 ‘Gay’와 ‘Htoo’는 개인적 사정으로 타 신학교로 옮겨 갔습니다.

현재 학생들의 국적별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총 일곱 개 나라인데, 캄보디아 18명, 인도 3명, 네팔 1명, 미얀마 1명, 베트남 2명, 필리핀 3명, 한국 2명입니다. 비율로 말하자면, 캄보디아 대 타국(他國) 비율은 정확히 6:4가 됩니다. 감사한 일은, 코로나가 시작된 이래 학생 모집 여건이 더욱 나빠진 데다가, 국가간 여행의 제약으로 외국 학생들의 모집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지난 봄 학기와 비슷한 학생 수를 유지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한편 지난 7월달 선교보고에서 Cook 부부를 구하게 해 달라는 기도를 부탁드렸었는데, 덕분에 Cook을 구했습니다. 이번에는 부부가 아니라, 20대의 아가씨 Cook입니다. 이번 주까지 격리를 거친 후 다음 주부터 일하게 됩니다. 좋은 일군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비록 학교 보수와 경비 업무를 맡아 줄 남자 직원이 없어 아쉽기는 하나, 이 일은 학생들과 스탭들이 당분간 감당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별히 반가운 소식은 신학교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김석훈 목사님을 3대 총장으로 모시게 되었고, 또한 2대 총장 유한호 목사님을 명예총장으로 추대하게 된 것입니다. 신학교의 열 번째 생일을 맞아 더욱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9월 30일에는 지난 6월부터 연기해 왔던 제 10회 졸업식과 더불어 총장 이취임식을 갖게 될 예정입니다. 지금 이 선교보고를 쓰고 있는 시간에 유한호 목사님 내외분과 김석훈 목사님 내외분은 함께 캄보디아를 향한 여정 가운데에 있을 줄 압니다. 캄보디아 시간으로 26일 밤 11시경에 도착하실 것입니다. 비록 백신은 맞으셨겠지만 캄보디아에 도착하시는 대로 호텔 격리로 들어가게 됩니다.

8월 25일 현재 기도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을 학기가 잘 운영되며, WTCS 신학교가 바른 복음과 건강한 신학의 전초기지로 사용되도록.

2. 두 총장님과 사모님들의 순조로운 여정과 격리기간을 위해, 그리고 이어질 사역과 건강을 위해.

3. 다섯 명의 스탭 교수들이 맡은 책임들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지혜와 능력과 건강을 위해.

4. 코로나가 속히 수그러져 캄보디아 내의 이동은 물론, 외국 학생들의 여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5. 학교를 위해 기도하며 후원하는 모든 교회들과 동역자들에게 영육 간에 강건한 복을 주소서.

풍랑을 잠잠케 하신 구원의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늘 평안하시길 빕니다.

학감 권일 목사 올림

메인라인 구역 박두영, 김영자2
레드너 구역 류웅, 박지숙

웨스트민스터 캄보디아 신학교 선교보고

선교소식 원본을 아래 링크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https://drive.google.com/file/d/1tPOZbpq4cL_dDtd2YXSEdOmzHiLmSNrp/view?usp=sharing

2021년 7월 현재 웨스트민스터 캄보디아 신학교의 기도제목입니다.

1. 모든 교수님들과 학생들, 그들의 가족들을 질병과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 주시기를.

2. 유한호 총장님과 사모님의 건강이 충분히 회복되어 8월 하순 캄보디아로 돌아오실 수 있도록.

3. 하나님께서 택하신 학생들이 가을학기에 많이 입학하도록; 좋은 Cook 부부를 구할 수 있도록.

4. 우리 신학교가 바른 신학 교육을 통하여 복음의 일꾼들을 키우는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5. 우리에게 맡겨 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한 영적, 인적, 물적 필요를 때를 따라 채워주시도록.

거듭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각자 계신 곳에서 드리시는 기도가 하나의 아름다운 합주가 되어 하나님의 보좌에 이를 줄 믿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으로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1년 7월 25일

학감 권일 목사 드림 

메인라인 구역 박두영, 김영자2
레드너 구역 류웅, 박지숙

캄보디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웨스트민스터 캄보디아 신학교 후원자 여러분께,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지난 학기도 여러분들의 기도와 성원에 힘입어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6월 4일, 마지막 시험과 채플을 끝으로 드디어 2021년 봄학기를 은혜 가운데 마치고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돌이켜 보면 꿈만 같습니다. 학기 사작부터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성공적 방역으로 코로나 청정지역이라고 불리던 캄보디아에서 2월 중순에 방역이 뚫리고 말았습니다. 프놈펜 시내 모 호텔에 격리 중이던 중국인들이 호텔 경비원을 매수한 뒤 무단으로 이탈한 사건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이들 가운데 있던 양성 환자들이 지역 감염의 슈퍼전파자가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모든 학교의 등교가 중지되었고, 급기야 캄보디아 설 명절이 있던 4월 중순부터 약 3주간 동안 프놈펜이 Lock-down됨에 따라 출근은 물론 외출도 할 수 없는 긴박한 사태를 넘겼습니다. 이렇게 하루 하루를 긴장 가운데 지내다가 마침내 봄학기를 마치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릴 뿐입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기도해 주신 후원자 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아직 캄보디아 특히 프놈펜에는 코로나가 수그러들 기미가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방학에는, 특별한 사유가 있는 두 명의 학생을 제외하고는 모든 학생들이 기숙사에 남아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밀린 과제물을 마무리하며 다음 학기를 준비하느라 재충전 중입니다. 한편 우여곡절 끝에 지난 토요일에는 기숙사 학생 전원과 스탭교수들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2차 접종일은 7월 4일입니다. 캄보디아에서는 거의 중국산 시노백을 맞게 되는데, 이마저 기회가 쉽게 오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접종 후 아직 아무도 특별한 후유증을 겪지 않고 있어서 더욱 감사합니다.

지난 주부터 신입생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이 일은 방학 중 스탭들에게 주어진 가장 큰 임무이기도 합니다. 페이스북 유료 광고와 기독교 라디오 방송 광고, 또한 캄보디아 현지 목사님들과의 연락을 통해 하나님께서 준비시켜 주신 일꾼들을 모집하기 위해 캄보디아에 남아있는 스탭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가을 학기는 8월 23일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시작됩니다. 저는 한국에 체류 중이지만 매주 온라인 미팅을 가지며 스탭들과 자주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도 귀국 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난 후 바로 AZ 1차 백신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2차 접종일이 8월 하순으로 잡혀 접종 후 경과를 체크한 다음 9월 10일 출국하게 될 것 같습니다.

끝으로, 무엇보다도 감사한 소식은 유한호 총장님의 건강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디 완전한 회복이 되어 오셔서 강의는 물론 졸업식 행사 등 학교의 대소사를 잘 감당하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2021년 6월 기도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복음의 일꾼들이 가을학기에 많이 입학할 수 있도록.
2. 코로나로부터 교수님들과 학생들, 또 그들의 가족들을 안전하게 지켜주시기를.
3. 웨스트민스터 캄보디아 신학교가 아시아 지역의 많은 교회들을 개혁신학으로 잘 섬길 수 있도록.
4. 방학 중 스탭들이 각자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5. 유한호 총장님과 사모님의 건강 회복을 위해.

그럼 다음 달에 또 보고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각 가정과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으로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학감 권일 목사 드림 

메인라인 구역 박두영, 김영자2
레드너 구역 류웅, 박지숙

캄보디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유한호선교사)

웨스트민스터 캄보디아 기도 동역자 여러분께,

모두 평안하신지요? 봄 학기가 시작된 지가 어제 같은데 벌써 종강을 보름 남겨 두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학생들과 스탭들이 코로나로부터 보호되고 무사히 학기가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 것이 기적 같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동안 기도해 주시고 염려해 주신 모든 동역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1. 프놈펜 Lockdown이 끝나긴 했으나, 여전히 분위기는 조심스럽습니다. 캄보디아의 일일 확진자 수가 줄기는 했지만 아직도 400명 선에서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구정 전까지는 하루 확진자가 겨우 다섯 명 전후였는데 그런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지금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학생들은 몇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백신을 맞겠다고 자원했기에 다음 주 종강하는 대로 백신을 맞게 할 계획입니다. 캄보디아에는 중국 시노팜과 시노백 두 종류 밖에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2. 기숙사에 머물고 있는 학생들은 이번 방학 중 모두 기숙사를 떠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역시 코로나로 인해 처음 경험하게 되는 일입니다. 이전에는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고향에 다녀오곤 했는데, 지금은 학생들이 상황의 심각성을 알기에 스스로 근신하는 모습입니다. 학교로서는 방학 중에도 운영비가 줄지 않는 부담이 있지만, 학생들에게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3. 지난 3주 동안 Lockdown과 청과시장 폐쇄로 인해 채소류 조달의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스탭들과 학생들이 의기 투합하여 뒤뜰에 채소를 심어 경작하기 시작 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시켜 거름으로 쓰기도 합니다. 의외로, 학업에 바쁜 학생들이 틈틈이 채소를 가꾸는 것을 즐거워합니다. 채소구입비도 줄일 수 있으니 일거양득인 셈입니다.  

4. 최근 한 달 사이 많은 비로 인해, 총 연장 170 미터 신축 담장의 중간 지점이 뚫렸습니다. 즉 그곳에 물길이 생겨 토사가 빠져나가는 바람에, 담 하부의 흙이 유실되고 3-4 미터 폭의 큰 구멍이 생겨 걱정이 많았습니다. 다행이 시공회사의 신속한 협조로, 최대한의 조치를 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 해결책은 주변에 집들이 들어서고 공적 하수처리 시설이 가동되는 것인데, 수 년 내에 이루어질 가능성은 없으니,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 지혜롭게 대처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5. 학감인 저는 5월 25일부터 8월 3일까지 한국에 다녀올 예정입니다. 건강검진과 개인적 일들 때문에 자가격리를 비롯한 코로나 시대 여행의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부득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국 체류 중에도 계속 스탭들과 연락하고, 매주 Zoom 화상회의를 가질 것이니 업무적인 공백은 없을 것입니다. 늘 그렇지만 이번 방학 중에도 신입생 모집에 스탭들이 많이 바쁠 것 같습니다. 

6. 학기말이 가까워오면 학생들의 피로도 쌓여가겠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이해능력, 영어수준, 표현능력 등에서 아직 부족함이 많은 것이 사실이나, 하나님의 신실한 종이요 예수님의 참제자가 되기 위한 신앙적 결단과 헌신의 측면에서는 최고의 학생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7. 제가 학감으로서 일하면서 갈수록 더욱 새로워지는 사실은 여기서 공부하는 학생 한 명 한 명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들인가 하는 것입니다. 부한 가정에서 태어나 공부를 좀 한다는 학생들이 이 학교에 지원하는 사례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어려운 가정 출신입니다. 특히 캄보디아 학생들은 거의 불신 부모형제의 반대를 무릅쓰고 홀로 주님 만을 바라보고 공부하는 학생들입니다. 나아가 졸업 후에도 개혁신학의 불모지인 동남아 및 인도권에서 사역하자면 가시밭 길을 걸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부르신 하나님께서 이 학교를 통해 잘 준비시키시고 귀하게 사용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5월 기도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병환 중이신 유한호 총장님의 빠른 치유와 회복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해 주십시오.

봄학기 남은 두 주간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최선을 다하여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코로나가 끝나는 그날까지 이 악한 전염병으로부터 우리 신학교가 완벽히 보호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믿음과 지혜를 더하여 주시며, 이들로 인해 불신 가족들이 주께 돌아올 수 있도록.

이번 가을 신학기에도 귀한 하나님 나라의 일군들이 많이 입학 할 수 있도록.

졸업 후 학생들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곳에서 사역할 수 있도록 인도하심을 위해.

신학교의 재정이 마르지 않도록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그럼 다음 달 선교보고를 통해 또 뵙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5월 23일 
학감 권일 목사 드림

메인라인 구역 박두영, 김영자2
레드너 구역 류웅, 박지숙

캄보디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유한호선교사)

웨스트민스터 캄보디아 신학교 동역자 분들께,

평안하신지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1. 요즘은 몇 년 몇 달이 아니라 단 며칠 앞의 계획도 세우기 힘든 시절에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깨어 있게 하시려고, 또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인본주의의 바벨탑만 쌓고 있는 패역한 21세기 인류에게 회개를 촉구하시려고, 이 전염병을 허락하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학교에는 피할 길을 주셔서, 기숙사 학생들의 대면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가운데 현재까지 무리 없이 학사과정을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보안과 방역상 학교 정문은 열쇠로 잠겨 있고 허가 받은 사람들만 출입하도록 했습니다.

2. 캄보디아는 Covid-19의 방역에 차질이 생겨 정부에서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사망자 제로를 자랑하다가 지난 한 달 동안만 3명의 사망자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모든 학교는 3월 초부터 온라인 수업만 허락되었는데, 두 주간만 휴교한다던 것이 무기한 휴교로 들어갔습니다. 캄보디아 설 명절인 ‘쫄츠남’ 기간 (4월 14-18)이 코로나 확산의 고비인데, 그 때를 지나봐야 약간의 예측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이 상태가 계속될 진 모르지만,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주권을 믿기에, 오늘도 감사할 뿐입니다. 고난 속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교훈을 배울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시는 은혜의 풍성함도 체험하게 됩니다.

3. 환절기인 신학기가 시작될 즈음부터 스탭 교수들과 부인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아팠습니다. 열이 나고 목도 아프고 콧물도 나고 하길래 바짝 긴장이 되었지만, 코로나는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모두 컨디션이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기회가 되는 대로 스탭들을 격려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사시사철 더운 나라이기에, 거기도 계절이 있나 궁금하시겠지만, 여기도 분명히 계절이 있습니다. 3월부터 5월까지는 건기 중의 건기이고, 가장 더운 계절입니다. 그래서, 전기와 수도 사정이 좋지 않아 훈센 총리가 절약을 호소하는 대국민 담화문을 내 놓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우리 학교는 발전기가 있어 후덥지근한 선풍기 바람이라도 계속 쐴 수 있고, 물은 아직도 트럭으로 살 수 있어 감사합니다. 

4. 새학기가 시작된 지 오늘로 4주가 지났습니다. 학생들은 캠퍼스 안팎 각자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수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모두 동역자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 덕분이기에 감사드립니다. 학기를 초반 중반 종반으로 나눈다면, 이제 초반을 마친 셈입니다. 시차에도 불구하고, 수고해 주신 교수님들, 또 계속 수고해 주실 교수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5. 담장 공사는 이미 종반으로 접어 들었습니다. 170미터 중 약 50미터만 남겨 두고 있는데, 이 지점이 지대가 가장 낮은 곳이라 예상보다 더 많은 물자와 인력과 시간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이왕 시작한 것이니 공사비가 초과되어도 품질 위주의 공사를 하라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3월 말이면 완성된 담장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덕분에 다음 달 4월은 기숙사 학생들에게 다소 힘든 한 달이 될지도 모릅니다. 공사 이후 정리해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Work-Study 장학 프로그램으로, 일도 하며 공부를 하기에 온 종일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밝은 얼굴로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이 사랑스럽습니다.

6. 헌금 운동에 관한 보고입니다. 신학기부터 재학생과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벌인 이 운동에 재학생들부터 점차 열매를 보이고 있습니다. 조그만 파란색 저금통 ‘Contribution Box’에 조금씩이나마 헌금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5불 10불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닌 데도 말입니다. 그것도 한결같이 무명으로…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는 사도행전 20:35절 말씀이 이들의 마음 밭에 떨어져 열매 맺고 있는 것 같습니다.

7. 기도 제목: 다음은 2021년 3월, 간추린 기도 제목 입니다.

1) 야간에 Zoom으로 강의하시는 모든 방문 (Visiting) 교수님들의 건강과 사역을 위해.

2) 학생들이 질병과 위험에서 안전하게 보호되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3) 모든 스탭들에게 지혜와 힘을 주셔서 학생들과 방문교수님들을 더 잘 섬길 수 있도록.

4) 유한호 총장님 내외분의 건강과 평안, 차기 총장님의 순적한 선임을 위해.

5) 주는 것을 실천하는 재학생들에게 복을 주시고, 졸업생들에게도 이 마음이 전해지도록.

6) 담장 공사: (1) 잘 마무리되도록. (2) 불볕 더위 속에서 일하는 인부들이 안전하도록, (3) 그들에게 복음이 전해지도록.

그럼 주님의 은혜 아래서 늘 활기차고 평안한 하루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3월 20일, WTCS Cambodia에서

학감 권일 목사 드림

메인라인 구역 박두영, 김영자2
레드너 구역 류웅, 박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