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의 자리에서 쓰임받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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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영목사님 목양칼럼

새로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이 다시 미국을 엄습해 오고 있습니다. 이미 일상에서 마스크를 벗고 생활하는 패턴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해 다시 마스크를 써야 하는 불편함으로 돌아가야 하는지 의문을 품게 합니다. 그러다 보니 미정부에서는 모든 정부 기관과 교육기관의 종사자들에 대하여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정부 기관이 아닌 일반 대학과 개인 기업에서도 ‘우리 학교에 진학하고 싶다면’, ‘우리 회사에서 일하려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을 만들어 개인들을 옥죄고 있습니다. 현대는 함께 살아가는 열린 사회이므로 개인에게 주어진 권리보다는 다른 사람의 안위를 같이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나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이 우선이 되는 결정을 존중해야 합니다.

지난 일 년 반 동안 두려움이 전 세계의 일상을 흔들어 놓은 것은 사실입니다. 이 두려움은 믿음을 가진 성도들마저 미래에 대한 공포를 느끼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역사의 중심에서 통치하고 계신다는 확신조차 흔들리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지금 당장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21세기의 팬데믹이 어떤 유익이 있었고 어떤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했는지 역사가 말해 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묵묵히 믿음으로 이 모든 시기를 견뎌내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계시는가를 알아 영적으로 깨어서 순종하기 원합니다.

하나님의 통치를 바라보는 믿음의 인내는 지금도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순종의 자리에서 쓰임 받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영적인 눈을 뜨게 해주시고 시야를 넓혀주십니다. 교회는 언제 어느 때든 축복의 통로로 쓰임을 받았습니다. 나만 잘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힘을 얻는 귀한 결과를 얻게 됩니다.

몇 주 전 강단에서 “우리에게 맡기신 재물은 섬김의 대상이 아니라 다스림의 대상이며 그 재물이 흘러가게 함으로 다스리는 것”이라는 설교를 했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어느 집사님께서 선교사님들을 미국으로 초청하여 진행하는 백신 접종을 위해서 큰 금액을 헌금해 주셨습니다. 또 여러분들이 40주년의 행사를 위해서 귀한 헌금을 하나님께 드리고 있습니다.

이런 성도님들의 결단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어려울 때 더욱 교회로서 빛을 발하는 영생교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든 노력과 시도는 다 선하고 아름답다’는 평범한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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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영목사님 목양칼럼

지난 두 주 간 온 세계인의 관심을 집중 시켰던 올림픽이 끝났습니다. 미국 아이오와대 루앙 라스 마케팅 부교수와 연구팀은 최근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올림픽 시상대에 오른 메달리스트의 사진을 표정 자동분석 소프트웨어로 분석한 결과 동메달 선수가 은메달 선수보다 더 큰 기쁨을 느낀다는 결과를 내놓은 것입니다. 은메달이 동메달보다 순위가 높기 때문에 더 기뻐해야 할 것 같지만 사실은 동메달 선수가 은메달 선수보다 더 행복해 하는 얼굴표정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아마 이것은 아쉬움의 표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방금 끝난 결승전에서 은메달 선수는 졌기 때문에 불행하고 동메달은 4위와 겨루어 이겼기 때문에 기쁨이 커지게 된다고 합니다. 가장 높은 금메달을 받지 못한 선수는 그토록 간절하게 원하며 몇 년간 심혈을 기울였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상대적 박탈감을 가지게 되고, 그것을 외적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이것을 통해서 우리의 행복은 관점의 차이이지 소유의 차이로 나타나지 않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 반면에 올림픽에서 4위는 눈물과 아쉬움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연습하여 빼어난 결과는 냈지만 간발의 차이로 시상대에 오르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아쉬움에 선수들은 주저앉아 울먹이곤 합니다. 그러나 비록 메달권에 들지는 못했고 간발의 차이로 메달을 코 앞에서 놓쳤지만 “충분히 즐겼다”, “다음 올림픽에서 더 잘하면 된다”라고 서운한 분위기를 이겨내는 선수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좋은 귀감이 됩니다. 남자 높이뛰기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운 우상혁 선수와 한국 다이빙 간판 우하람 선수는 시종 웃으면서 시합에 임했고 실제로 시합 자체를 즐겼습니다.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는 마지막 도전에서 실패했지만 활짝 웃으면서 경기관에게 경례를 한 것이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그는 경기 후 “행복한 밤이었다, 가능성을 봤기에 후회는 없다”며 올림픽 4위를 차지한 것 자체도 영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금메달리스트 못지않은 밝은 표정으로 “행복하며 즐거웠다, 꿈만 같다” 고 했으며 그는 각국 선수들과 교환한 배지 여러 개를 메달만큼 자랑스럽게 보여주는 여유와 행복함을 나타냈습니다.

우리는 이런 모습에 진한 감동을 받습니다. 특히 한국과 같은 금메달 지상주의 사회에서는 다른 색깔의 메달은 기억에서 쉽게 사라져 버리는데 이런 특별함은 더 부각되어 앞으로 좋은 변화를 주었으면 합니다. 아니, 우리 크리스챤들도 ‘모든 노력과 시도는 다 선하고 아름답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아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모든 일에 실패는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해서 일을 시작 못하면 우리는 아무 것도 시도할 수 없습니다. 시행착오는 우리를 더 굳건하게 만들어 줍니다. 우리 자녀들도 삶에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격려와 칭찬이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삶을 즐기는 아름다움이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하나님의 거룩한 축복입니다

백운영목사님 목양칼럼

우리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가장 위대한 창조물이요 최대의 걸작품이라고 자랑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실 때 모든 만물을 말씀으로 지으셨지만, 사람만큼은 하나님의 손으로 직접 빚으셨고 하나님의 생령을 직접 코에 불어 넣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자랑스러운 꼬리표가 따라다닙니다. 하나님께서 첫 남자와 여자는 성인으로 만드셨지만, 후에는 태의 열매로 태어나게 하셨고 창조 섭리를 따라서 자라나게 하셨습니다. 심지어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성육신하실 때도 성령으로 잉태하여 아기로 태어나서 성장하는 과정을 거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갓 태어난 인간은 다른 동물들에 비해서 연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첫 아이를 낳고 엄마들이 하는 자랑이 있습니다. 몸무게가 얼마고 눈이 초롱초롱하다든지 울음소리가 얼마나 우렁차다든지 하는 사소한 것까지도 서로 자랑합니다. 아기들이 첫걸음마를 할 때 얼마나 기쁘고 대견하고 행복합니까? 어떤 집 아이들은 돌도 되기 전에 걸음마를 했다고 야단입니다. 그런 모습을 송아지가 보면 웃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동물은 태어나자마자 뛸 수 있습니다. 사람이 100 m를 10초 미만으로 뛸 수 있게 된 것이 몇 년 안 되었습니다. 그러나 동물들은 웬만하면 시속 20~30 km로 달립니다. 사람과 비교할 수 없는 속도와 민첩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동물이 다 모여 올림픽을 한다면 인간들이 이기는 것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높이뛰기, 멀리뛰기, 마라톤, 수영, 다이빙 등등 모든 운동에서 비교도 안 됩니다. 인간은 눈도, 이도 나쁘고, 뼈도 약하고, 병도 너무 많습니다. 동물들은 틀니도, 안경도 끼지 않고, 지팡이도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동물보다 뛰어난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지혜입니다. 동물보다 약한 부분들을 지혜를 짜내서 이겨냅니다. 능력에서 뒤떨어진다고 그냥 포기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방법으로 장애물을 헤쳐 나가고 막히면 뚫어버리는 개척정신이 있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비전과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 정신도 있습니다. 우주선을 만들어 대기권 밖으로 나가기도 하고, 깊은 바닷속을 탐험하기도 하고, 24시간 안에 전 세계를 한 바퀴 돕니다. 그래서 결국은 이 땅을 정복하고 모든 것을 지배해 버립니다. 말 그대로 창조주 최고의 걸작품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가장 위대한 피조물인 인간들에게는 시련은 있을지언정 실패는 없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와 계속 생성되는 변이 바이러스로 쉽게 무너져 내릴 우리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하나님의 거룩한 축복입니다. 이런 가능성을 생각하면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신앙적인 성숙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과 하나님의 뜻을 먼저 찾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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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영목사님 목양칼럼

‘남편 덩어리 시리즈’라는 유머가 있습니다. 내용인즉 이렇습니다. 아내들은 남편을 집에 두면 근심덩어리가 되고, 밖에 같이 나가면 골칫덩어리, 마주 앉아 있으면 원숫덩어리, 그렇다고 며느리에게 맡겨 놓으면 구박덩어리, 혼자 내보내면 사곳덩어리라는 내용입니다. ‘남자가 나이 들면 가장 필요한 사람이 아내요, 와이프요, 집사람이고 처’라는 말이 새삼 현실로 다가옵니다. 아내가 없으면 매사에 안절부절못하고, 와이프가 챙겨주지 않으면 실수투성이고, 집사람이 알려준 대로 하지 않으면 밖에 나가서 되는 일이 없고, ‘처가가 없으면 내어놓을 것이 없는 인생이다’라는 말까지 있습니다. 물론 세상적인 풍자입니다만 공감이 가는 얘기라서 남편들은 귀 기울여야 합니다.

지난 주간에 미국 여러 곳에서 이곳을 방문한 분들과 유익한 교제시간을 가졌습니다. 예전에는 남자들이 모이면 세상 돌아가는 얘기와 정치 얘기를 했는데 최근에는 ‘6학년’ 남성들이 모이면 자연히 가정에 충실하게 된 자신들의 변화된 모습을 나누게 됩니다. 예전에는 어쩌다 설거지 정도로 도움을 주던 것에서 이젠 아내의 필요를 돌아보고 적극적으로 함께 요리도 하고 청소, 빨래, 쓰레기 치우는 일 등등 아내와 보조를 맞춰보니 재미가 솔솔 하더라는 얘기들을 하면서 한참 웃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얘기의 중심에는 자녀들이 떠나간 가정의 모습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애들을 돌보고 뒤치다꺼리하다보니 어느덧 시간이 흘러버렸고, 이제 자녀들이 떠나간 가정은 남편과 아내가 협력하여 만들어가야 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부부는 서로를 향한 표현이 자연스러운 관계가 되어야 하며, 같이 음식도 만들고, 같이 집안 분위기도 가꾸어가는 과정이 절대적인 의무사항이 돼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도 이렇게 변화 해야 합니다. 계속 내 중심에서 하나님께 달라고 요구만 하던 신앙적 수준에서  어느덧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과 하나님의 뜻을 먼저 찾는 모습으로 바뀌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기뻐하시는지 미리 알고 그것에 맞추는 신앙적인 성숙은 하나님과 깊은 관계로 발전되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부부 사이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친밀하고 깊은 관계로 발전되어서 신앙의 전진을 이루시는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믿음이란 평온할 때보다 오히려 혼란과 고난 속에서 가장 크게 빛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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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영목사님 목양칼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일상의 삶에 변화를 가져온 지 벌써 일 년 반이 되었습니다. 백신으로 인하여 조금 나을만하면 또 변이 바이러스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언제 이런 상황이 종식될지, 아니면 앞으로도 이런 변화에 계속 적응해 살아가야 할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미래를 앞에 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우리 믿음의 확실성은 오히려 두드러지게 우리 삶에서 드러나야 합니다. 평소에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가진 자라고 자신했다면 그 믿음은 가장 어렵고 힘든 과정에서 표현되어야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만일 환경적으로 밀려오는 어려움이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보다 더 크게 우리 마음을 움직인다면 이제야말로 나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를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믿음이란 평온할 때보다 오히려 혼란과 고난 속에서 가장 크게 빛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 한 척이 난파되어 한 젊은 선원이 배의 나뭇조각 하나를 잡고 표류하다가 용케 무인도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아무것도 없는 무인도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며 겨우 움막집 하나를 짓고 자기 몸을 추스를 정도가 되었습니다. 창을 만들어 짐승을 잡아서 구워 먹기도 하고 나뭇가지를 엮어서 조그만 그물로 물고기를 잡기도 하면서 지냈습니다. 어느덧 날씨는 추워 오고 겨울을 지내려고 하니 용기가 안 나서 마음이 더욱 답답해졌습니다. 그래서 움막 옆에 항상 불을 피워놓고 음식도 만들면서 겨울을 지낼 방법을 마련했습니다. 어느 날 사냥을 나갔다가 돌아와 보니 지펴놓았던 불씨가 바람에 날려 불을 일으키는 바람에 고생해서 지어놓았던 움막집이 불타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허탈하여 하나님께 원망의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왜 저를 살려두어 이 고생을 시키십니까? 겨울을 나려고 고생해서 움막집 하나 만든 것까지 홀랑 태워버리시면 어떻게 합니까?” 이렇게 원망하고 있는데 멀리서 배가 다가왔습니다. 큰 불길이 오르고 연기가 나기에 지나가던 배가 알아본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삶에서 어려움이 닥치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원망과 불평이고, 때론 포기하며 주저앉지 않는지 자신을 점검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신 계획은 우리가 알지도 깨닫지도 못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뒤돌아볼 때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주관하시고 섭리로 이끄신다는 신앙 고백은 입술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으로 고백하고 삶으로 그것을 지켜내야만 그 고백이 진짜가 됩니다. 그래서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경배와 감사야말로 우리의 예배가 되는 것이고 그런 마음을 하나님은 기쁘게 받으시고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이미 팬데믹으로 인하여 우리 삶에서 많은 유익한 것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와 화상 모임, 온라인 쇼핑과 배달, 인터넷을 통한 연구, 랜선 투어 등등 우리 삶에서 여러 선택과 유익한 진전이 있습니다. 교회 사역과 선교 사역에서도 유튜브, 영상과 비대면 훈련 및 제자훈련 교제들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월등한 진보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팬데믹이 아니었다면 가장 필요했지만 요원했던 IT 선교가 오히려 상황을 이겨내는 귀한 결과를 맛보게 되어서 하나님의 일하시는 섭리에 대한 감사와 감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생 가족들이 이런 기도가 일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나를 가르쳐 주의 뜻을 행하게 하소서 주의 영은 선하시나이다” (시 143:10)

아멘!